(뉴스통신=김상섭 기자) 경찰이 여직원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에 대한 내사 착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직원들과의 회식자리에서 여직원과 부적절한 신체접촉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현 구청장에 대해 내사에 착수할지 검토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서부서 관계자는 "이 구청장 성추행 의혹 보도가 나온 직후 내사에 착수할 것인지에 대해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며 "친고죄 폐지로 피해자 고소가 없어도 수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되면 내사 또는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며, "다만 현재까지 피해자 고소나 고발이 없고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당장 조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귀뜸했다.
이 구청장은 11일 직원들과 술자리를 가진 후 2차로 노래방을 갔다. 이날은 서구청 공영주차장에서 목숨을 끊은 여직원 장례식 다음날인데다 회식 중 구청장의 여직원 성추행 소문까지 나돌았다.
이와 관련 이재현 서구청장은 20일 보도 자료를 통해 적절하지 못한 시기에 회식자리를 가진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성추행 소문에 관해서는 관련 의혹 일체를 부인하며 향후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 구청장은 "기획예산실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자 자리를 마련하려 했으나 지난해부터 계속해 미뤄졌다"면서 "일정상 어렵게 마련한 자리였지만 적절치 못한 시기에 이뤄진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식 중 식당에서 여직원에게 뽀뽀를 했다는 소문은 전혀 사실 무근이며, 남녀 모든 직원들에게 고마움의 표현으로 등을 두드려주고 포옹을 했을 뿐 그 외에 신체적 접촉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1일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현 구청장에 대해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지시하는 등 조사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