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법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딸의 뼈를 부러뜨린 혐의를 받고 있는 아버지가 법정 구속됐다.

전주지법은 생후 50일 된 친딸의 뼈를 부러뜨린 혐의로 기소된 A씨(28세)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6월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5월1일 전북 전주시 효자동 자택에서 딸의 허벅지 뼈와 쇄골을 부러뜨린 혐의로 기소됐다. A씨에게는 아동학대 혐의가 적용됐다.

이로 인해 딸은 전치 15주의 부상을 입었다. A씨는 ‘아기를 돌보던 중 졸다가 딸을 눌러 상해가 발생한 것’이라며 범행을 극구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여러 정황 증거들과 의료계 등 전문가 자문을 거쳐 A씨가 아내 B씨(26세)가 잠든 사이 고의로 딸을 학대한 것으로 보고 재판에 넘겼다.

1심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피고인이 의도적으로 외력을 가해 딸의 뼈를 부러뜨렸는지를 명확하게 증명하기엔 부족하다고 판단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친딸의 허벅지 뼈와 쇄골을 부러뜨린 반인륜적인 범행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