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법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후배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는 60대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광주지법은 '형 노릇 똑바로 하라'는 후배의 말에 격분, 흉기로 지인을 찌른 혐의로 기소된 A씨(64세)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와 함께 16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 3일 오후 9시쯤 광주 북구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B씨(58세)를 흉기로 찌른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A씨는 일을 하며 만난 후배 B씨 등 3명과 술을 마시던 중 노래방에 가기로 하고 회비를 각각 1만원씩 받았지만 A씨는 노래방비를 계산하지 않고 집으로 간 것으로 나타났다.

B씨는 노래방비 계산 문제로 A씨에게 전화해 '형 노릇 똑바로 하라'고 말했고 이에 격분한 A씨는 집에서 준비한 흉기로 B씨가 술을 마시던 장소를 찾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A씨가 범행에 사용한 도구와 방법, B씨의 상해 부위 등을 볼 떄 B씨가 생명을 잃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그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A씨의 범행으로 B씨가 큰 정신적, 신체적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A가 B씨와 원만하게 합의해 B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