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법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남편을 둔기로 폭행,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아내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은 70대 남편의 외도를 의심해 말다툼을 벌이다 둔기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67세, 여)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29일 오후 10시30분쯤 충북 청주시 서원구 한 주택에서 남편 B씨(70세)를 둔기로 수차례 폭해,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폭행을 당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변호인은 A씨가 범행 당시 인식 능력이 저하된 심신상실 또는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남편인 피해자의 외도를 의심해 말다툼을 벌이다 둔기로 때려 살해한 것으로 죄질이 매우 무겁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뇌수술 이후 반복된 정신이상 행동 등이 범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이 폭행을 당하자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