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흥수 기자)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편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대전고법은 자신이 목숨을 끊게 되면 억대의 도박 빚을 아내가 떠안을 거 같아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A씨(59세)에게 징역 14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에게는 살인 들의 혐의가 적용됐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7월 6일 오전 6시께 천안시 동남구 집에서 양손으로 아내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또 버스회사 재취업을 도와주지 않았다며 고향 선배이자 버스회사 노조 조합장인 B씨를 살해하려고 자신의 차량에 손도끼와 나일론 줄을 싣고 다닌 혐의도 추가됐다.

조사결과 A씨는 아내에게 3개월간 정직을 당했다고 거짓말을 한 후 B씨와의 친분을 이용, 버스회사에 재입사하려 했지만 B씨가 전화를 받지 않자 앙심을 품은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아내에게 거짓말 한 3개월이 지나자 출근하는 것처럼 집을 나와 여관에서 술을 마시던 중 신변을 비관해 B씨를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마음먹고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을 깊이 하고있는 점, 버스회사 노조 조합장이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원심의 형이 무겁다고 판단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