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서울시 가산동 ‘지반침하’ 사고 관련자들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지난해 8월 발생한 가산동 오피스텔 공사장 지반침하 사고와 관련 대우건설 관계자와 현장소장 등 9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18일 밝혔다.

금천서는 지난해 9월 금천구청 고발로 수사를 시작한 후 현장 관계자 10명을 입건했다. 다만 10명 가운데 불기소의견으로 송치할 한 명이 누구인 지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금천서는 그동안 공사장 설계가 적절했는지와 설계에 따라 공사했는지 등을 수사했고 토목 학회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고해 현장 노동자와 구청 관계자 등도 참고인 조사했다.

이와 관련 금천서 관계자는 "해당 공사 현장은 안전조치와 감리, 설계 등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땅 꺼짐 사고는 여러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8월31일 오전 4시38분 서울 금천구 가산동 오피스텔 공사장에서 흙막이가 붕괴하면서 주변 도로에서 가로 30m, 세로 10~13m, 깊이 6m의 지반침하현상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근처 아파트 주민 2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금천서는 이번 사건 피의자들에게 건축법 위반(공사현장의 위해 방지 등)의 혐의가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