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수영장 여자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가 법정 구속됐다.

수원지법은 여자 수영선수 탈의실에 몰카를 설치해 촬영한 혐의로 기소된 A씨(27세)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에게는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가 적용됐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2009~2013년 경기지역 한 체고 수영장 여자 탈의실과 충북의 한 선수촌 여자 수영선수 탈의실에 몰카를 설치, 6차례 탈의 장면을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아울러 동료 수영선수 4명은 A씨의 몰래카메라 설치를 돕거나 망을 보는 등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 등은 별다른 증거가 없어 원심대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2017년 12월7일 1심 선고에서 피고인들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당시 1심 재판부는 범죄 증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들을 기소한 검찰은 판결문 검토 후 항소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해 9월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입수한 13분 가량의 영상이 담긴 CD 1장을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했다. 영상에는 A씨가 몰카에는 여자선수 모습 등이 담겨 있었다.

이와 관련 항소심 재판부는 "A씨는 여자선수들의 나체를 촬영해 함께 운동한 선수들에게 배신감과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남겼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