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법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말다툼을 벌이다 지인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고법은 술자리에서 반말한다는 이유로 말다툼 끝에 지인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C씨(47세)에게 원심과 같이 징역 23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C씨는 지난해 5월 경기 용인시 한 식당에서 만난 중국인 동료 A씨(당시 36세)가 반말을 한다는 이유로 말다툼하다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와 함께 C씨는 싸움을 말리던 B씨(47세)에 대해서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치고 중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C씨에게는 살인 들의 혐의가 적용됐다.

재판부는 "C씨는 종업원에게 칼을 요구했다가 없다고 하니 직접 부엌칼을 사서 범행했다"며 "그 직후 중국으로 도주하려고 급히 항공권을 구입해 출국하려다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또 "유족들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지만 B씨는 처벌불원서를 냈다"며 "이를 참작해 형량을 어떻게 할지 고민했는데 1심 이후 사정이 달라진 게 없어 그대로 23년을 선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