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흥수 기자) 허위 사이트를 만들어 투자 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암호 화폐 거래사이트 운영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동부지법은 암호 화폐 허위 사이트를 열어 이를 빼돌려 현금화한 A씨(34세)에 대해 사기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위반 혐의 등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A씨와 같은 혐의로 기소된 사이트 프로그래머 B씨(43세)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20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피고인들에게는 정보통신망 침해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재판부에 따르면 피고인들은 2017년 7월부터 거래소 회원들이 보유한 암호 화폐 약 239만 리플을 본인들 계정으로 넘긴 후 현금화하는 수법으로 약 9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동부지검 조사 결과 피고인들은 선별된 회원들에게 '보유 암호 화폐를 특정 사이트로 이관하지 않으면 향후 암호 화폐를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회원들을 피싱 사이트에 접속,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토록 유도해 암호 화폐 이관에 필요한 정보를 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죄수익 대부분을 생활비 등으로 소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