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고객이 팔아달라고 맡긴 병풍을 담보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고미술품 중개인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5억원 상당의 병풍을 빼돌린 혐의(횡령)로 A씨(59세)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고 16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10월14일 대구 북구 지인 사무실에서 위탁 판매 의뢰를 받은 진연도 병풍(시가 5억 상당 추정)을 담보로 17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A씨는 10월초 서울 한 편의점에서 B씨로부터 병풍 1점을 위탁판매 의뢰받고 지인에게 '세금 문제로 급전이 필요하다'며 B씨 동의 없이 병풍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범행을 저지르고도 수사기관에서 진술을 번복하며 형사 책임을 모면하려 했다“며 ”피해자와 합의하거나 피해를 회복하려한 정황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병풍이 반환된 것으로 보이고 채무와 관련해서 민사상 책임이 나아 있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