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법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남편을 청부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아내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동부지원은 평소 금전문제로 갈등을 빚던 남편을 청부살인한 혐의로 기소된 A씨(69세, 여)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사주를 받고 A씨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B씨(45세)에게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A씨는 B씨에게 채무 5000만원을 탕감해 주고 사업자금 지원을 조건으로 살해를 청탁했다.

B씨는 지난해 7월2일 오후 5시20분쯤 해운대구 한 건물 3층 잠겨있지 않은 문을 열고 들어가 잠을 자고 있던 A씨 남편을 흉기로 찌르고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B씨는 A씨가 미리 열어둔 현관문으로 집 안에 들어가 A씨의 남편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강도로 위장하고자 A씨와 A씨 딸을 결박, 240만원을 훔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재판부는 "B씨가 여러 가지 범행 도구를 준비하고 수차례 흉기로 찌른 점 등으로 볼 때 죄질이 나쁘고 A씨 역시 범행 과정에서 딸의 희생을 초래하는 등 책임이 가볍지 않다"며 양형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