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인천도시공사(사장 박인서)는 14일 검단신도시 홍보관에서 발굴문화재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11일 공사에 따르면 문화재조사기관 5개사와 함께 진행하는 학술대회는 2013년부터 시행된 인천 검단신도시 문화재발굴조사의 성과를 검토하고자 마련했다.
학술대회는 ‘인천검단의 고고학’을 주제로, 발굴성과유적발표(1부)와 검단의 역사와 각 시대별 고고학적성과 분석발표(2부)로 진행되며, 발굴조사 진행연구원과 분야별 전문가 22명이 참여한다.
그동안 검단신도시에서는 청동기시대 대규모 마을이 여러 지점에서 조사되고, 마한∼백제시대 목곽묘와 주구묘가 다수 확인됐다.
이와 함께 고려∼조선시대 사찰과 관청, 무덤군 등이 확인되는 등 굵직굵직한 성과가 다수 보고된 바 있다.
목곽묘(木槨墓)는 무덤구덩이에 나무곽을 짜서 넣고, 그 안에 다시 시신을 담은 관이나 부장품을 안치하는 무덤을 말한다.
주구묘(周溝墓)는 무덤 주위에 도랑을 두르고 중앙에 움[土壙]을 파서 시신을 매장하는 무덤형태를 말한다.
특히, 이러한 자료를 통해 앞서 조사된 인천 구월동과 영종도, 연희동지역과 연계해 인천 서북부에도 마한∼백제시대 동일한 양상의 유력정치체가 존재했음을 확인했다.
따라서 고려∼조선시대에 행정과 문화의 중심지로 기능했음을 알 수 있었으며, 고려시대 석곽묘에서 온전하게 출토된 청자다기세트는 청자제작과 수급양상을 파악에 중요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발굴된 자료가 역사적 사실로 자리매김하는 뜻 깊은 자리로서,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진행된 검단신도시의 발굴성과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박인서 사장은 “공사는 지역개발의 과정에서 확인된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힘써왔으며, 학술대회를 통해 검단신도시 문화유산의 활용에 관한 명안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