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유숙녀 기자) 경기도 파주시 ‘캠프 그리브스 반환공여지 활용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와 국방부는 최근 '캠프 그리브스 기부 대 양여사업 변경 안'에 대한 합의각서 체결을 완료하고 상호 협력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캠프 그리브스 기부 대 양여 사업'이란 국방부 소유의 주한미군 반환 공여지인 캠프 그리브스를 경기도에 양여하는 대신, 이에 상응하는 군 시설을 도가 국방부에 기부 채납하는 방식의 사업을 말한다.

도는 민통선 내 유일 미군 반환 공여지인 캠프 그리브스의 활용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임진각 관광지와 DMZ 일원을 연계한 안보, 생태, 문화예술의 거점으로 육성하고자 2012년부터 국방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실시했다.

이후 2014년 6월 '캠프 그리브스 기부 대 양여사업'에 대한 최초의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2015년 6월 군 측에서 작전전략 변경에 따른 시설변경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재협상을 시작, 약 2년이란 오랜 진통 끝에 올해 3월 최종 합의를 완료하게 됐다.

이번 합의각서에 따라 양측은 오는 2018년 3월까지 경기도-국방부 간 재산 교환 작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먼저 경기도는 캠프 그리브스 내 시설들을 활용해 11만8,714㎡ 규모의 역사공원을 조성한다.

도는 2018년 말까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을 우선 설치하고 향후 순차적으로 시설물 리모델링을 추진, 현재 운영을 하고 있는 유스호스텔 외에 병영, 생태체험관, 역사전시관, 휴양시설, 주차장, 식음시설 등을 구비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는 캠프 그리브스를 양여하는 대신 경기도로부터 25만9,075㎡ 크기의 토지를 기부 받고 훈련장, 숙소, 초소, 정비고, 창고 등 캠프 그리브스를 대체할 수 있는 군 시설들을 확보하게 된다. 양측은 캠프 그리브스 인근 통일촌 주민의 재산권과 주거환경이 침해받지 않도록 시설건립 내역에서 실내 사격장 등 소음 유발시설을 제외키로 했다.

이와 관련 도와 군은 14일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도와 지역주민, 파주시, 군 관계자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 월 1회 협의회를 운영키로 했다. 첫 번째 '민관군 협의회'는 4월4일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도는 협의회를 통해 주민과 군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캠프 그리브스를 경기북부의 대표적 문화, 안보 관광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