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고등학교 시험지 유출 사건과 관련 학교 행정실장 및 학부모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은 고3 시험지 유출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광주지역 D고교 행정실장 A씨(58세)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학부모 B씨(52세, 여)에 대해서도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4년, B씨에게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했다. 이들에게는 업무방해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법원 등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지난 7월 6~10일 치러진 기말고사, 앞서 4월 25~27일 치러진 중간고사 시험지를 유출해 학사행정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부는 "A씨가 초범인 점이 있고 B씨의 경우 사회봉사활동을 해 온 점, 아이가 치료를 받고 있는 점, 대가성이 없었던 점 등 양형을 참착할 만한 사유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성실하게 시험을 준비한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에게 분노와 불신을 초래했다"며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양형의 감형 사유가 있더라도 선처보다는 엄중한 벌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