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음식점 명의를 빌려주고 수수료 수십억을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1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유흥주점에 일반음식점 명의를 빌려주고 결제금액 일부를 수수료로 챙긴 일당과 유흥주점 업주들을 검거, 업주 A씨(50세)를 구속했다.
강남서는 또 종업원 B씨(50세)를 불구속 입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피의자들에게는 여신전문금융업법·전기통신사업법·전자금융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강남서 등에 따르면 친구 사이인 피의자들은 함께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 과정에서 범행을 주도한 업주 A씨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종업원 B씨는 혐의를 인정했다.
이 외에 신용카드 가맹점 명의대여 피의자 3명은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방조 혐의로, 유흥주점 업주 11명은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A씨는 2014년 4월부터 강남구 논현동과 역삼동에 일반음식점 2곳을 타인 명의로 운영하며 신용카드가맹점을 개설한 후 강남일대 55개 유흥주점을 상대로 가맹점 명의를 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유흥주점 매출 356억원 가량을 일반음식점 매출로 가장해 주고 결제금액 10~15%를 수수료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들이 수수료로 챙긴 금액은 37억원에 이른다.
게다가 A씨는 일반음식점 2개소와 유흥주점 19개소를 타인 명의로 운영하면서 명의 대여자들에게 대가로 900만원을 지급하고 대포 폰 84대, 대포통장 177개를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