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홧김에 아내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는 목사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아내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목사 A씨(41세)에게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을 받을 것과 40시간의 가정폭력치료강의 수강을 명했다고 26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4월1일 오후 7시20분께 인천시 서구 자택 주방에서 흉기를 가져와 아내 B씨(34세, 여)에게 들이대며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며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과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전날 B씨와 다툰 일로 말다툼을 벌이다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에게는 특수협박 및 폭행 혐의가 적용됐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미 폭행 혐의로 인천가정법원에서 가정보호사건이 진행된 내역이 있는 점 등에 비춰 죄질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피해자가 피고인과 화해해 가정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더 이상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취지로 선처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