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충북 진천군의회 전 의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대전고법은 진천지역 산업단지 조성과정에서 사업 편의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된 A 전 의원(67)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3년과 벌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

법원은 또 A씨가 제공 받은 2930만원 상당의 승용차를 몰수하고 1397만원 추징을 명령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에게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진천군의장 재직 당시 진천정밀기계산업단지 한 업체의 공장증설 사업 편의를 봐주겠다며 B씨에게 승용차 등 수천만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필리핀 여행 경비와 축의금 등을 뇌물로 인정한 원심 판단은 정당하다”면서 “항소심에서 유리한 양형 조건의 변화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1심 재판부는 “여러 향응을 수수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고 비난 가능성이 높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면서 A씨에게 징역 3년과 벌금 5000만원을 선고한 바 있다.

A씨와 검찰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A씨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브로커 B씨는 1심에게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항소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