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별거 중인 아내를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은 이혼을 앞두고 별거 중인 아내와 다투다 격분해 직장으로 찾아가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A씨(39세)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6월12일 오전 9시께 충남 금산군 소재 아내 B씨의 직장에서 B씨를 야구방망이와 주먹과 발로 마구 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범행 전날 가정불화로 협의이혼을 앞두고 별거 중인 B씨와 자녀 양육권 문제로 크게 다툰 후 화가나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B씨가 출근하던 중 자신의 차를 보고 도망가는 것을 발견, 추격해 야구방망이로 B씨 차 운전석과 앞 유리창을 부순 후 끌어 내려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피고인이 대체로 잘못을 시인하면서 반성하고 있다"며 "단 피고인이 이혼 과정에서 격분해 피해자를 상대로 저지른 폭행 및 상해의 정도가 참혹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또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한 점,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로 관대한 처벌을 받은 적 있는 점, 상해죄로 벌금형 처벌을 받은 적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