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경찰서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음란사이트를 운영, 배너광고비 수억을 챙긴 운영자들이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중국 청도에 사무실을 두고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며 광고비 수억을 받아 챙긴 A씨(37세)와 공동 운영자 B씨(31세)를 검거,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음란사이트 네트워트 구축에 도움을 준 프로그래머 C씨(36세)와 서버관리자 D씨(47세)도 입건됐다. 피의자들에게는 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기장서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2016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불법 촬영물 4036편을 포함한 음란 콘텐츠 2만1000여 편과 일반인 노출사진 3000여장을 음란사이트에 올렸다.

피의자들은 이 같은 수법을 통해 온라인 성인용품 몰, 불법 도박 사이트 등 10여 곳으로부터 약 2억 원 상당의 배너광고 비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기장서 조사결과 A씨는 중국 청도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해외 서버를 임대해 또 다른 가상서버를 통해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이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며 끌어 모은 일일 방문객은 최대 12만 명에 달했다. 또 음란사이트 경쟁업체가 가하는 해킹 공격에 대비, 디도스 방어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장서는 비자 기한이 만료돼 국내에 입국하는 A씨의 출입국 관리기록을 확인해 인천국제공항에서 검거, 구속하는 한편 공동 운영자 B씨와 나머지 피의자들을 차례로 검거,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