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경찰서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타인의 개인정보를 수집, 대부업체에 팔아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1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콜센터를 개설, 대출상담을 빙자한 전화를 돌리는 수법으로 2만여 건의 개인정보를 수집해 대부업체 등에 판매한 일당을 검거, 콜센터 대표 A씨(28세)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직원 15명을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A씨에게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도봉서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대출상담을 가장하는 전화를 걸어 이름과 생년월일, 직장 정보, 신용정보 등의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대부업체 등에 건당 7000~1만원에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먼저 인터넷상에 유통되는 개인정보인 이른바 '막DB'를 건당 20원 정도에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는 이름과 전화번호만 저장된 개인정보 44만 건 정도가 들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콜센터 직원들은 이 정보를 기반으로 오토콜 프로그램을 이용, 전화를 무작위로 돌려 대출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사람이 연결되면 생년월일, 4대 보험 유무·직장 정보, 카드 사용 등의 정보를 파악했다.

A씨와 콜센터 팀장 B씨(36세, 여) 등은 이렇게 보완한 개인정보 2만4000건 정도를 대부업체 등에 건당 7000~1만원을 받고 팔아넘겨 1억8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