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찰서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사무직 체용을 빙자해 건강식품 수억원어치를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서울 강동경찰서 사무직을 모집한다고 광고해 구직자들을 모은 후 물품을 판매한 A건강기능식품 방문판매원 22명을 검거,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강동서에 따르면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적용된 피의자들은 지난해 6월부터 생활정보지에 허위 구인광고를 내고 구직자를 유인한 뒤 물품을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동서 조사결과 방문판매원 모집 의도를 숨기고 '여성·초보·주부·교포 환영', '사무직·주5일 근무조건' 등으로 구직자를 유인, 채용이나 승진을 빙자, 8억원 상당의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은 특히 생활정보지에 여러 건의 구인광고를 동시에 내기 위해 다른 업체가 각자 광고하는 것처럼 가장했는가 하면 존재하지도 않는 업체의 상호를 만들어 조직적으로 광고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를 당한 구직자 대부분은 40∼50대 중장년 여성이며 사무직을 희망했다. 피해자들은 "방문판매원이었다면 교육을 받거나 불필요한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강동서 관계자는 "업체의 대략적인 위치도 명시되지 않은 구인광고는 허위일 가능성이 높아 방문 전에 전화로 해당 업무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문의해 유사한 피해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