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고의 교통사고를 유발, 억대의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4년 동안 45번의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2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타낸 이모씨(24세)와 김모씨(21세) 등 18명을 검거, 보험사기방지특별법·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마포서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용돈을 벌자'며 동네 선후배들을 끌어들인 후 렌터카를 타고 서울 강남 일대를 돌아다니면서 고의 접촉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총 1억8000만원의 보험금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마포서 조사 결과 피의자들은 렌터카 업체에서 빌린 소나타 등 승용차를 타고 강남 압구정동 도로나 한남대교, 올림픽대로를 돌며 접촉사고를 낼 차량을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은 차선변경 등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고 피해자들이 교통신호를 위반하다 접촉사고를 내면 선뜻 보험처리를 해준다는 것을 노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의료법상 교통사고 후유증을 고려해 별다른 부상이 없어도 1~2일 동안 병원에 입원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고 가벼운 접촉사고에도 병원에 입원, 수백만원의 보험금을 요구했다.
결국 접촉사고 상대방 등 피해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한 사람당 100만원에서 최대 1500만원씩 보험처리를 해 줄 수밖에 없었다. 특히 대부분의 고의 접촉사고는 이씨와 김씨가 주도했다.
피의자들은 보험사의 의심을 피하고자 평소 암기하고 있던 지인이나 가족의 주민등록번호로 보험접수를 했다. 마포서는 관계자는 "피의자들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