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홧김에 편의점에 불을 질러 주인을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서울 동부지법은 편의점주 가족과 싸운 후 홧김에 불을 지르고 주인을 사망하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모씨(45세)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편의점 김씨는 7월 서울 성내동 한 편의점 주인 최모씨의 부인과 다툰 후 편의점 카운터에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질러 최씨를 사망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범행 후 1시간쯤 지난 뒤 지나가던 행인에게 ‘내가 불을 질렀으니 신고해 달라’고 부탁해 경찰에 자수했다. 김씨는 "최씨의 부인이 나를 무시하는 말을 해 기분이 나빴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편의점에 사람이 있음을 알고도 휘발유를 뿌린 곳으로 불을 붙인 종이를 던졌다"며 "불을 끄려는 시도 없이 범행 장소에서 도주했고 피해자가 3도 화상을 입었다가 결국 사망했다"고 지적했다.

또 "유족들의 재산적, 정신적 피해가 크고 강력한 처벌을 원하고 있는데다 피해회복을 위한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며 “112신고를 부탁하고 자수한 점,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