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법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불륜을 의심 사촌처남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고법은 아내와의 불륜 관계를 의심해 사촌오빠이자 사촌처남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A씨(35세)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경기 김포시 소재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 복도에서 아내의 사촌오빠이자 손위 사촌처남 B씨(42세)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아내와 B씨가 불륜관계라고 의심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행 당일 아내와의 관계를 해명하고자 찾아온 B씨와 실랑이를 벌이다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를 흉기로 찌른 횟수는 한 번이지만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이 사람을 죽일 의사가 있었다는 것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 범행 직후 피해자에 대한 구호조치를 한 점, 피해자 어머니가 피고인 아내와 자녀를 위해 선처를 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한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1심은 "피고인은 무방비 상태에 있던 피해자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며 "피해자는 상당한 고통 속에서 생명을 잃었고 유족들은 평생 치유되기 어려운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겪게 됐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