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게임 프로그램을 조작해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4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중국 해커가 개발하거나 자체 개발한 게임 핵을 인터넷상에서 판매한 A씨(24세) 등 11명을 검거, 정보통신망 법 및 게임 산업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또 피의자들 중 판매에 적극 가담해 큰 수익을 올린 A씨와 B씨(21세), C씨(22세), D씨(22세) 등 4명은 구속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범죄에 가담한 D씨는 업무방해 혐의도 적용했다.
양천서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지난해 2월부터 서울, 대구, 광주 등의 원룸에서 서든어택, 배틀그라운드 등의 게임 핵 등을 구매하거나 개발해 게임 유저에게 판매해 6억4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양천서 조사결과 해당 게임들은 1인칭 슈팅 게임(First-person shooter)으로 총기류를 이용해 전투를 벌이는 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11명 중 일부는 오프라인상 지인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실생활에서 모르는 사이며 온라인을 통해 알게 됐고 E군(18세), F군(16세) 등 2명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일당 중 모 대학교 컴퓨터 관련학부에 재학 중인 B씨(19세)는 유일하게 자체적으로 게임 핵을 만들었지만 상대적으로 가담 기간이 짧고 편취금액이 300여만원으로 적어 불구속 입건했다.
양천서 관계자는 “해당 게임사들로부터 피해 민원 접수가 빗발친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 6월 판매총책 A씨를 검거하는 것을 시작으로 9월까지 11명을 검거, 8명을 검찰 송치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