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80대 할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6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광주고법은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며 80대 이웃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A씨(69세, 여)에 대한 항소심에서 항소를 기각하고 중형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법원 등에 따르면 A씨는 3월10일 오후 9시50분부터 11일 새벽 사이에 광주 북구 한 아파트에서 B씨(83세, 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 또 금팔찌 2개와 시계 3개, 목걸이 2점 등 귀금속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B씨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로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B씨에게 돈을 빌렸고 이자문제 등으로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B씨를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오는 사회복지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A씨가 살인 범죄를 저지를 당시 강도 범행을 저지를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증거를 살펴보면 이를 유죄로 인정한 1심의 판단은 정당하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사전에 준비한 둔기로 피해자를 내려치고 흉기로 수십 차례 찌르는 등 참혹하게 살해했다"며 "유족에게 용서를 받지 못한 점 등을 보면 1심의 형이 너무 무겁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