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아내의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는 남편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수원지법 여주지원은 아내가 자신의 외도를 의심한다는 이유로 아내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인 혐의로 기소된 A씨(68세)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6월25일 경기 이천시 자신의 집에서 아내 B씨(62세)가 자신의 외도를 의심한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벌이다 아내 몸에 휘발유를 붓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혐의로 기소됐다.

아내는 머리 및 목 부위에 전치 5주의 3도 화상을 입었다. A씨에게는 현주건조물방화치상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재판부는 "아내는 머리, 얼굴, 목 부위에 3도의 화상을 입는 등 상당한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받았다"며 "다만 피고인이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고 아내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