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경찰서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월세를 전세로 속여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1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빌려 중개업을 하면서 임대차 계약서를 위조해 보증금 등을 가로챈 7명을 검거, A씨(48세, 여)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도봉서 등에 따르면 A씨는 2011년부터 공인중개사 3명에게 2년마다 한 번씩 차례로 자격증을 대여 받아 중개업을 하면서 15명으로부터 10억185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도봉서 조사결과 A씨는 지인 3명을 내세워 월세매물을 전세매물로 속여 보증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에게는 사기·공인중개사법 위반·사문서위조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임대인에게는 자신의 지인을 임차인이라고 속이고 임차인에게는 다른 지인을 임대인이라고 속이는 방법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동원한 지인 3명 역시 서로 모르는 사이였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전세보증금을 받아 챙겼다. 도봉서는 이들 3명도 사기방조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A씨는 또 주변 사람들에게 부동산 매매가 이뤄지면 돈을 돌려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채기도 했다.

도봉서는 A씨에게 자격증을 빌려준 공인중개사 3명도 사문서 위조 및 위조사문서 행사,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경찰에서 “사채를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