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생리대에 마약을 숨겨 국내로 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여성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마약을 밀수해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A씨(30세)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20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와 함께 압수된 케타민 0.73g와 엑스터시 24정, 졸피뎀 14정과 3만5000원을 추징했다. A씨에게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상 향정 혐의가 적용됐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6월4일 베트남에서 엑스터시 30정과 케타민 1.17g, 졸피뎀 16정 등 마약류를 구입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 반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또 앞서 4월1일께도 베트남에서 엑스터시 2정을 숨겨 국내에 밀수하고 6월3일께는 베트남 한 호텔 객실에서 졸피뎀 2정을 매수해 투약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조사결과 A씨는 베트남에서 마약류를 생리대 두 겹 사이에 숨겨 속옷을 착용하는 수법으로 밀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6월4일 같은 수법으로 마약류를 들여오려다 세관에 적발됐다.

재판부는 "엑스터시를 수입한 사실과 교부한 상대방을 밝히는 등 수사에 협조했다"며 "6월4일 수입한 마약류는 전량 압수돼 유통되지 않았고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