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임대차 계약서를 위조해 전세금 수억을 가로챈 50대가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부산진경찰서는 임대인과는 월세 계약을 맺고 임차인에게는 위조한 계약서를 보여주고 전세 계약 보증금을 가로챈 모 오피스텔 관리소장 A씨(53세)를 검거,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와 함께 부산진서는 해당 오피스텔 경리 업무를 맡던 B씨(41세, 여)와 임대인 행세를 하면서 범행에 가담한 회사원 C씨(41세)를 사문서위조행사와 사기 혐의로 각각 입건했다.
부산진서에 따르면 A씨는 오피스텔 임대인으로부터 임대차 계약 권한을 위임받은 적이 없는데도 2012년 10월부터 올해 7월20일까지 피해자 28명을 상대로 전세계약을 맺었다.
A씨는 임대인에게는 보증금 500만원과 월세 35만원을 주는 수법으로 8억75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에게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부산진서 조사 결과 피의자들은 위조한 전월세 임대차 계약서 등을 피해자들에게 보여주면서 마치 임대인으로부터 계약 권한을 위임받은 것처럼 속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B씨는 임대차 계약서를 위조해 A씨에게 건넸고 2014년부터 최근까지는 A씨와 똑같은 수법으로 피해자 6명으로부터 전세 계약금을 받아 2억3000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C씨는 피해자들로부터 임대 계약과 관련 문의전화가 오면 임대인 행세를 하며 범행을 도운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진서는 위조된 계약서와 금융거래계좌 내역 등을 분석,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