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지인들의 돈 수억을 가로챈 여성이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무속인 행세를 하며 동네 이웃들에게 접근해 수억원을 가로챈 A씨(46세, 여)를 검거,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남부서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6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장애인 딸을 둔 B씨 등에게 ‘조상굿을 하지 않으면 가족이 죽거나 재앙이 닥친다’며 굿을 제안했다.

A씨는 이를 통해 81회에 걸쳐 7억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남부서 조사결과 A씨는 10년 전 신 내림을 받고 1~2년 가량 무속인 활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범죄를 숨기고자 피해자들에게 차용증을 작성케 한 후 대여금 반환소송을 제기, 소송사기까지 시도해 굿 값으로 받은 현금을 가족들의 계좌를 이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을 통해 장애인 딸을 둔 부모 등 이웃 주민 3명에게 접근, 7억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남부서는 금융거래계좌 추적수사 끝에 피해금액을 특정하고 A씨를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