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공금횡령 및 공무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농협 조합장이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농수축산물종합유통센터 인허가 과정에서 김포시 전 4급 공무원 2명에게 금품을 제공한 김포농협 조합장 A씨(66세)를 검거,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A씨에게 금 열쇠와 10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은 4급 공무원 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유통센터는 2016년 12월 김포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허가 됐다.
김포서 등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9월부터 김포농협농축산물판매장 건립 인허가 추진 과정에서 김포시 공무원 B씨(60세) 등 2명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김포서 조사결과 A씨는 2013년 11월부터 지난해까지 김포농협 소규모 공사를 진행한 것처럼 회계장부를 조작해 김포농협 공금 4500만원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포서는 회계장부 조작을 도운 김포농협 직원 3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경찰조사 과정에서 "김포농협을 위해 벌인 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A씨는 조합 공사를 특정 인테리어 업체에 몰아주는 수법으로 자신의 주택에 6000만원 상당의 인테리어 시공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씨와 인테리어 업체는 현금 결제를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이 A씨 및 업체계좌를 추적한 결과 인테리어 공사 거래에 대한 입출금 내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서 관계자는 “A씨에게 공사 수주를 받기고자 인테리어 업체가 이전 공사수주 대가 또는 향후 수주 목적을 위해 인테리어 시공을 한 것으로 보고 추궁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