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동거녀 및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광주고법은 노래방에서 흉기를 휘둘러 동거녀와 출동한 경찰관 등 8명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된 A씨(47세)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1월23일 오후 11시50분께 전북 전주시 중앙동 한 노래방에서 동거녀 B씨(46세)의 왼손을 흉기로 찔러 4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A씨는 외도를 의심하는 B씨에게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화를 참지 못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에게는 특수상해 및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가 적용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와 C가 서로 짜고 돈을 갚지 않기 위해 일을 모의하고 있다고 생각해 화가 났다”며 범행동기를 진술했다. 실제로 A씨는 C씨에게 5400만원을 빌려준 상태였다.

조사결과 A씨는 신고를 받고 경찰관이 출동하자 C씨의 목에 흉기를 들이대며 인질극을 벌였고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둘러 D경사(46세) 등 6명이 목과 가슴 등을 찔리는 부상을 입었다.

1심 재판부가 “죄질이 불량하다”며 징역 5년을 선고하자 A씨는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재판부는 “자칫 경찰관들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던 점 등을 감안할 때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다만 재판부는 “초범이고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잘못을 후회하고 있는 점, 피해자와 합의한 점, 경찰관들의 피해회복을 위해 공탁한 점 등을 감안할 때 원심의 형이 너무 무거워 보인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