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해양경찰서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취업을 미끼로 돈만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울산해양경찰서는 취업을 시켜주겠다며 구직자와 실업자 67명에게 8억여원을 가로챈 A항운노조 간부 등 3명을 검거, 사기혐의로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2014년 새로 설립된 ‘항운노조에 취업시켜 주겠다’며 울산지역 구직자와 실업자들에게 노조가입비 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U항운노조에서 문제를 일으켜 제명된 피의자들은 2011년 노조법이 개정돼 복수노조가 허용되자 2014년 A항운노조를 새로 설립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일반적인 사업장 노동조합에서는 별도로 가입비를 받지 않고 있으나 A항운노조는 새로 설립해 자본금이 없는 상태로 조합원들에게 노조 가입비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들은 또 취업을 재촉하는 이들에게는 ‘노조 간부들을 접대하면 대기 순번이 빨라진다’고 속여 많게는 2500만원을 추가로 받는 등 67명에게 7억84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챈 범죄수익을 주로 유흥비에 썼고 매월 생활비가 900만원까지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는가 하면 심지어 해경의 압수수색 당일에도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