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주민등록만 이전하거나 청약 서류를 위조하는 등 불법청약이 의심되는 당첨자가 경기도에 무더기로 적발돼 행정 처분을 받게 됐다.
도는 수원소재 A아파트 청약 당첨자 2,355명을 대상으로 불법 청약여부를 단속, 위장전입 80건, 제3자 대리계약 55건, 청약제출서류 위조 26건, 부정당첨 20건 등 181건을 적발, 수사의뢰 했다고 8일 밝혔다.
실제로 당첨자 A씨는 입주자 모집공고일인 5월10일을 1주일여 앞둔 5월4일 화성시에서 수원시로 주민등록을 이전해 위장전입 의심자로 분류됐고 B씨는 직계존비속이 아닌 떴다방 등이 대리계약한 정황이 포착돼 의심자로 분류됐다.
이와 함께 신혼부부 특별공급 당첨자 C씨 등 10여 명은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D병원에서 집중적으로 임신진단서를 발급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부동산 특사경은 이들이 청약가점을 높이기 위해 제출서류를 위조했는지에 대해 진위파악에 나선 상태다.
당첨자 E씨는 본인 명의 소유 주택이 2채인데도 이를 속이고 청약에 당첨돼 부정당첨 의심자로 분류됐다. 위장전입, 청약통장 불법거래, 청약서류 문서위조 등 부정한 방법으로 청약당첨이 확정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경기도 관계자는 “불법 청약당첨 의심자 전원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분양과열 지역 부동산을 대상으로 강력한 점검과 단속을 펼칠 것”이며 “건전하고 투명한 부동산 거래질서가 확립될 수 있도록 부동산 청약 과열지역의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