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어장환경 개선사업 보조금을 부당 수령한 업자들이 행경에 붙잡혀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부당하게 어장환경 개선사업 보조금을 챙긴 수산물 유통업자 A씨(36세, 여) 등 3명을 검거,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또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A씨 등이 보조금을 수령하게 한 한국어촌어항협회 감독관 B씨(36세) 등 3명을 보조금관리에 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조사 중이다.

해경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2015년부터 수산물 채취확인서를 위조해 공유수면에서 불법 채취한 백합을 해상에 살포, 양을 부풀려 종묘발생장 환경개선 사업 보조금 7000만원을 부당하게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종묘발생장 환경개선 사업은 2007년 12월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유조선 기름 유출사고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종묘발생 환경을 조성해 어업생산 기반을 구축, 어업인 소득증대를 도모하기 위한 것.

이 사업에는 국가보조금이 투입되며 한국어촌어항협회가 지자체의 위탁을 받아 사업을 시행는데 한국어촌어항협회 감독관 B씨 등은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보조금 1억4000만원을 부당하게 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 조사 결과 A씨 일당이 유실 방지 망도 없는 해상에 백합을 살포해 백합 대부분이 해상으로 유실되면서 당초 사업 목적인 어업생산 기반 구축·어업인 소득증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