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앙지법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헤어지자는 연인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 중앙지법은 전자발찌를 찬 상태로 이별을 통보한 연인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B씨(32세)에 징역 25년을 선고하고 20년의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했다고 5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B씨는 6월 서울 중구 신당동에서 A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여자 친구의 결별 통보에 격분해 흉기로 살해하고 이틀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B씨는 경찰에서 "여자 친구가 다른 남자와 메신저를 주고받는 것을 보고 다투다 헤어지자고 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B씨는 성폭행 범죄로 4년째 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의 소중한 생명을 잃게 만든 돌이킬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며 "유족은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앞으로도 평생 슬픔을 안고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또 “B씨가 강간상해죄로 위치추적 장치를 부착하던 중 절도 미수죄로 범행을 저질렀고 이에 대한 징역형을 마치고 출소한 뒤 또다시 살인 범죄를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기간 징역형으로는 교화가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B씨 스스로 범행을 신고하고 반성하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장기간 사회 격리가 불가피하다"며 중형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