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전 여자 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서울 동부지법은 헤어진 전 여친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B씨(48세)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B씨는 5월 헤어진 여자 친구가 살고 있는 서울 송파구 한 빌라에 찾아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피해자를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B씨는 여자 친구가 결별을 통보하자 수차례 만나주기를 요구하며 스토킹하던 중 여친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하자 보복감정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대낮에 주택가에서 벌어진 잔혹한 범행인데다 범행 직후 피고인은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며 "범행 수법이 잔혹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앞선 재판에서 B씨는 "피해자와 유가족들께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고 부모와 동생들에게도 실망을 줘 반성하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죄 값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피고인은 계획적 범행이 아니라고 하지만 흉기를 들고 피해자를 찾아간 것 자체가 계획적이라고 판단되며 유족들이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벌금형 외에는 범죄 전력이 없으며 범행 이후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사정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한편 B씨에게는 살인 혐의가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