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지법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전기공사를 불법 하도급 해주는 대가로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전력공사 간부들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의정부지법은 억대의 뇌물을 받고 특정업체에 전기공사를 몰아준 혐의로 기소된 한전 수도권본부 지사장 A씨(58세)에게 징역 2년과 벌금 3700만원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또 특가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수도권본부 모 지사 배전운영팀장 B씨(57세)는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원, 배전건설과장 C씨(59세)에게는 징역 4년과 벌금 6000만원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법원은 피의자들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기소된 전기공사업체 대표 D씨(52세)에게는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지사장 A씨에게는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됐다.

조사결과 A씨는 강남과 강서일대 공사의 인허가와 관리감독을 총괄하며 업자에게 3년 동안 58회에 걸쳐 순금두꺼비 20돈, 1813만원대 금품과 향응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파주와 포천의 배전건설사업 관련 인허가와 공사감독관으로 근무하며 D씨로부터 '파주 운정2지구 4공구 공사'의 하도급을 받게 해달라는 명목으로 현금 5000만원을 받았다.

이밖에도 C씨는 배전투자사업 예산관리 등 공사감독관으로 근무하며 D씨로부터 12회에 걸쳐 6000만원에 달하는 금품과 향응을 받아 챙긴 것으로 검찰과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