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체크카드로 결제한 후 취소하는 수법으로 수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1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허위 카드가맹점을 개설, 타인명의 체크카드로 결제한 후 취소하는 수법으로 3억8000만원을 챙긴 2명을 검거, 주범 A씨(50대, 여성)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중부서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가맹점에서 노숙자 등의 체크카드로 매출이 있는 것처럼 결제하고 대금이 가맹점에 입금되면 체크카드 승인을 취소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피의자들이 이 같은 수법으로 한 가맹점 당 가로챈 금액은 약 1000만원 수준으로 체크카드 결제 후 취소할 때 신용카드처럼 즉시 환급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들은 2014년 6월부터 약 4년간 노숙인 등의 명의로 30여 개의 허위사업자를 등록해 카드가맹점을 개설, 이 가맹점에서 노숙자 등의 체크카드로 매출이 있는 것처럼 결제를 했다.

A씨는 노숙인 등을 통해 사업자 등록에 필요한 서류를 구하고 B씨는 A씨로부터 건네받은 서류를 이용해 카드가맹점을 개설, 단말기 구입 및 매출금을 입금 받을 계좌를 개설하는 등 역할을 분담했다.

중부서 관계자는 "A씨 주거지에서 통장 55개와 다수의 휴대전화, 신용카드 체크기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볼 때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카드사를 상대로 추가 피해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