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진경찰서

 

(뉴스통신=조항욱 기자) 횡단보도에서 사람을 치고 도주한 70대가 경찰에 붙잡혀 사법 조치를 받게 됐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트럭에 치여 횡단보도에 쓰러진 50대를 치고 도주한 A씨(74세)를 검거, 조사하고 있고 2일 밝혔다.

덕진서 등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6시5분께 전북 전주시 덕진동 한 도로에 쓰러진 B씨(56세)를 자신의 차로 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덕진서 조사결과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B씨는 C씨(75세)가 몰던 1t 트럭에 치여 1차 사고가 발생했고 잇따라 차에 치인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C씨는 차량을 세워 사고조치를 취한 반면 A씨는 그대로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덕진서는 사고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 분석해 추적에 나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며 차에는 아들이 동승했다. A씨는 경찰에서 “차가 덜컹거리긴 했으나 돌멩이를 밟은 줄 알았다”며 “도로에 쓰러진 B씨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덕진서 관계자는 “A씨가 고의성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시신을 부검, 진위를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A씨에게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 치사 혐의가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