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해경 체장미달 붕장어 가공품 압수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체장미달 붕장어를 가공 및 수출한 업체 대표 등이 해경에 붙잡혀 사법 조치를 받게 됐다.

경남 통영해양경찰서는 체장미달 붕장어(35cm 이하)를 가공, 판매한 혐의로 유통업체 대표 A씨와 가공업체 대표 B씨 등을 검거,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이와 함께 해경은 피의자들이 가공해 보관하고 있던 체장미달 붕장어 148kg를 압수해 폐기했다. 피의자들에게는 수산자원관리법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수산자원관리법상 수산자원의 번식, 보호를 위해 포획 금지 기간, 구역, 수심, 체장, 체중 등을 정하고 있고 이를 위반해 포획한 체장미달 붕장어는 판매·가공·유통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피의자들은 국내에서는 큰 붕장어의 수요가 많은 반면 일본에서는 작은 붕장어가 장어덮밥, 초밥의 재료로 사용돼 수요가 많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C수협 등에서 구매한 붕장어 중 체장미달 붕장어를 선별해 가공한 후 일본에 수출키로 공모, 2만9,795kg(3억8천만원)를 가공, 일본에 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가공된 체장미달 붕장어는 부산-일본 간 화물선에 실려 일본에 수출됐는가 하면 수출된 체장미달 붕장어에는 21~25cm의 어린 새끼 붕장어도 포함돼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통영해경 관계자는 “불법어획물의 판매행위에 대해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면서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해수산업계가 앞장서 관련규정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