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전 여자 친구 집에 불을 지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여자 친구의 집에 불을 지르려한 혐의로 기소된 A씨(43세)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을 받을 것을 명했다고 1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8월20일 인천시 남동구 여자친구 B씨 집 현관에 1.8L 페트병 2개에 들어 있던 휘발유를 뿌리고 일회용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이날 결혼을 전제로 사귀던 B씨에게 이별 통보를 받고 B씨와 B씨의 부모를 설득하기 위해 집을 찾았다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대화중 B씨 아버지가 ‘더는 연락하지 말라’고 말을 하자 미리 준비한 휘발유를 현관에 뿌리고 불을 붙이려 했으나 B씨 부모의 만류로 불을 붙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해자 부모에게 제지당하지 않았다면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며 "다만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고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