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고액의 사채업을 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사법 조치를 받게 됐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제주지역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급전을 빌려주고 법정 이자 율을 초과해 폭리를 취한 무등록 대부업자 A씨 등 20대 5명을 검거,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동부서는 피의자들에게 대부업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보호에 관한법률위반 및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법률위반 혐의를 적용, 각각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동부서 조사결과 피의들은 고등학생들이 인터넷게임, 스포츠토토, 인터넷물품 구매 등으로 급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악용, 페이스 북에 급전을 빌려준다는 광고를 게재, 학생들을 모집,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A씨(20세, 남)는 고교생(16세)에게 20만원을 빌려주고 1주일 후 30만원을 받는 등 15명에게 256만원을 대부해 1,304%에서 최고 4,563%의 이자를 받았고 또 다른 사채업자 B씨(20세, 남)는 최고 8,256%의 이자를 받았다.

게다가 사채업자 C씨(20세, 남)는 학생들이 돈을 갚지 않자 가족들이 핸드폰에 채무이행 독촉전화 및 문자 수 백건을 보내는 수법으로 추심 행위를 하는 등 악성 고리사채업자들의 추심 행위를 모방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동부서 관계자는 “무등록 대부 업 등 불법 사 금융 거래를 연중 단속하고 있다”며 “고등학생 상대로 불법 대부행위가 공공연히 발생하고 있음을 확인해 학부모와 교육 당국에 학생 생활지도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