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양경찰서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동료 선원을 바다에 빠뜨려 숨지게 한 남성이 해경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전남 목포해양경찰서는 신안군 임자면 현기미 선착장 해상에 정박 중인 어선 G호(승선원 4명)에서 선원 A(45세, 남)씨와 다투다 해상으로 밀쳐 숨지게 한 B(58세, 남)씨를 검거,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해경은 어선 G호에서 선원 A씨가 해상에 추락해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경비정 등 구조세력을 급파해 오후 3시25분께 수중수색 중 사망한 선원 A씨를 발견하고 인양했다. 숨진 A씨는 국과수 부검결과 익사로 추정됐다.

목포해경에 따르면 선원 A씨 등 4명은 선내에서 1.8L 소주 1병반을 나눠 마신 후 A씨와 B씨가 선박 내에서 몸싸움을 벌이며 다투다 B씨가 A씨를 해상으로 밀쳐 추락하고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경은 27일 B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구속한 상태이고 사건 관계인에 대한 추가 조사를 실시한 후 검찰에 구속 송치할 방침이다.

한태찬 형사계장은 “선원 간 사소한 말다툼에서 비롯한 폭행 사건이 대형 인명사고와 인권유린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선박에서 발생하는 폭행 등의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을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