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타이어 수천개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직원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광주고법은 타이어공장에서 타이어 8900본을 반출, 판매한 혐의로 기소된 A씨(40세)에 대한 항소심에서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27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2013년 8월29일부터 금호타이어에서 25억5000여만원 상당의 타이어 8900본을 빼돌려 업체 관계자에게 판매한 뒤 19억7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금호타이어 물류센터 배정, 재고관리 업무를 맡아온 A씨는 허위 주문내역을 입력하거나 재고실사 처리 등으로 4년여 동안 67회에 걸쳐 타이어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A씨는 이렇게 빼돌린 타이어를 판매한 대금을 도박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에게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상 횡령 혐의가 적용됐다.

앞서 1심에서 A씨는 징역 3년6개월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1심에서 피해액 중 6000만원을 변제한 것 외에는 더 피해회복을 하지 못했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이런 점을 볼 때 1심의 형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고 판단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1심 재판부는 "타이어 판매대금 대부분을 도박으로 탕진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