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26일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5건의 레저보트 사고가 발생했다.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6분께 군산시 오식도동 비응항 내에서 서씨(35세) 등 5명이 타고 있던 2.5t급 레저보트(FRP)가 침몰했다.
바로 뒤인 12시께 군산시 옥도면 관리도 북쪽 0.7km 해상에서 2명이 타고 있던 1t 미만의 보트 연료가 떨어지면서 표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추가 사고는 1시간도 지나지 않아 속출했다.
각각 흑도 북동쪽 5.1km 해상과 소야미도 남서쪽 1.1km에서 4명과 2명이 타고 있던 레저보트가 엔진고장으로 표류하고 스크루(screw)에 어망이 감기는 사고까지 어제 하루 2시간 동안 총 5건의 레저보트 사고가 발생했다.
모두 출동한 해경에 의해 구조되거나 예인조치 됐지만 사고의 대부분이 운전자 안전불감증으로 나타나 운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수상레저사고는 2014년 이전에는 연간 3~4건에 불과하던 것이 2015년부터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2015년 36건 ▲2016년 33건 ▲2017년 54건 ▲금년 현재까지 34건에 이르고 있다.
이는 다변화하는 국민 여가활동과 맞물려 개인레저기구 보급률이 늘고 바다낚시를 취미로 삼는 인구 증가가 주원인으로 활동 인구가 늘어난 만큼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사고원인이 대부분 운항자 과실과 안전불감증에 기인한 경우가 많아 사고를 충분히 줄일 수 있다고 해경은 얘기한다.
군산해경 김대식 해양안전과장은 “바다에 나가기 전에 연료는 사전에 충분하게 준비하고 어망이 많은 양식장 등지에서 레저 활동은 자제하며 엔진과열을 막을 수 있는 간편한 정비는 필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실제 운전자가 안전수칙을 어긴다면 아무리 완벽한 구조시스템도 공염불에 불과할 수밖에 없다.”며 “바다에 레저보트를 띄우기 전에 사전 점검을 꼭 해줄 것”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