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경찰서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보이스피싱 피해 금을 빼돌리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경찰청을 사칭, ‘당신 계좌가 명의도용 당했다’며 돈을 빼돌리려 한 대만 국적의 A씨(25세)를 검거,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해운대서에 따르면 A씨는 12일 오후 2시35분쯤 보이스피싱 일당의 지시를 받고 해운대 지하철역 물품보관함에 놓아둔 피해 금(모조품)을 찾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운대서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보이스피싱 조직 콜센터에서 경찰청을 사칭하며 ‘당신 계좌가 명의도용 당했으니 잔액 2560만원을 인출해 해운대역 물품보관함에 넣어둬야 한다’고 속였다.

피의자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B씨 등 2명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에 속은 B씨는 은행을 찾아 돈을 인출하려 했으나 많은 돈을 찾는 B씨를 의심한 은행직원이 112에 신고해 범행이 들통 났다.

해운대서는 물품보관함 인근에서 잠복해 있다 피해 금을 가로채고자 인근을 서성이던 A씨를 검거했다. 해운대서 조사결과 A씨는 8일 관광비자로 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 1건당 10~12%를 받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운대서는 A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후 보이스피싱 총책 검거를 위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