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경찰서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상인을 속여 수억원의 돈을 빼돌린 여성이 경찰에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20년간 같이 생활해온 시장 상인들을 속여 3억5000만원을 빼돌려 달아난 B씨(52세, 여)를 검거, 사기, 사문서위조행사 혐의로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사하서에 따르면 B씨는 2015년 초부터 사하구 한 시장 상인 7명으로부터 ‘상품권을 싸게 되팔면 차액이 남는다’고 속여 투자 금 명목으로 3억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사하서 조사결과 B씨는 사실혼 관계에 있는 A씨(55세)와 함께 이 시장에서 장사를 하며 20여년을 생활해 오면서 시장 상인들과 신뢰를 바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드러났다.

사실상 B씨는 상품권 사업에 대한 계획이나 의사가 없었는가 하면 2억원 상당은 돌려막기를 했으며 1억5000만원은 상당은 자신의 개인변제와 생활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밝혔다.

또 범행이 들통 나자 8월1일에는 은신처 확보를 위해 A씨의 명의로 사상구 한 원룸을 계약하는 등 임대차 계약서를 위조·행사했다. A씨는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경찰에서 “경찰관이 계속 찾아다녀 은신처를 수시로 변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서 관계자는 “B씨와 상인들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