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법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경찰관을 자동차에 매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은 무면허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되자 경찰관을 자동차에 매달고 달아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씨(35세)에게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5월5일 오후 4시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도로에서 무면허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 경찰에 단속되자 경찰관을 차에 매단 채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결과 당시 A씨는 20m 가량 도주하다 한 시민들이 차량으로 도주로를 막자 멈춰 섰고 뒤쫓아 온 경찰에 붙잡혔다. 차량에 끌려간 경찰관은 무릎 등을 다쳐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재판부는 A씨에게 보호관찰과 40시간의 준법운전강의 수강, 사회봉사 80시간도 명령했다. A씨는 재판에서 "허리디스크 등 건강상태가 좋지 않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단속 경찰관의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상해를 입혀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고인은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 등 모두 5차례나 벌금형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면서 “피해 경찰관의 상해 정도가 중하지 않고 합의해 경찰관이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